5.16 도쿄행동 한일연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촉구
5.16 도쿄행동 한일연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촉구
  • 원홍연
  • 승인 2023.05.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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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원홍연 기자/

<더 이상 바다를 더렵히지 마라> 시민회의와 <사요나라 원전 1000만인 액션> 실행위원회가 지난 16일 도쿄에서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집회를 열었다. 환경 보존은 물론 해양, 해운업계의 안전을 위해서다. 특히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투기 시점을 올 여름으로 예고한 가운데 벌어진 큰 규모의 집회여서 더 관심이 높았다. 
한국의 탈핵시민행동은 도쿄 집회에 참가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오전 도쿄전력 앞 집회에서는 후쿠시마 주민들을 포함해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피켓팅과 각계 발언을 들으며 구호를 외쳤다. 
탈핵시민행동 참가단 한국YWCA연합회 유에스더 활동가는 “이 자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목소리, 특별히 여성들의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왔다“ 발언을 시작했다. 
유에스더 활동가는 오랫동안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 피해자 지원활동을 지속해온 일본YWCA의 활동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은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결정을 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YWCA는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생태계 그리고 그와 더불어 사는 우리 사람들, 더 오래 바다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 앞에서의 2차 집회에서는 1차 집회보다 더 늘어난 인원들이 합류해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외쳤다. 
환경운동연합 최경숙 활동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이렇게 많고, 특히 후쿠시마 주민들의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견이 명확한데, 일본 정부는 이 모든 의견을 무시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분명 국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일본 국회와 정부를 향해 4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저녁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마지막 집회에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본 집회에서는 야당 국회의원들과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회의’ 공동대표 오다 치요씨는 “핵발전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주민들은 방사능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생활해왔다. 우리는 사고 전에 누렸던 일상생활을 모두 잃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방사능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500여명의 시민들은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어업을 지켜주세요”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시간 가량 행진으로 집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의 탈핵시민행동에서 온 4명의 활동가들도 끝까지 행진에 함께 하며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는 앞으로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함께 행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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