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사업 확장하는 건설업계…실적 견인 vs 골칫거리
호텔 사업 확장하는 건설업계…실적 견인 vs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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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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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얏트 부산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가 호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다. 상당수가 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있으나 일부 건설사는 호텔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인 호텔HDC를 통해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등 4곳의 호텔과 콘도를 운영 중이다. 호텔HDC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호텔HDC는 올 하반기 서울 강남구 신사동(구 KT 신사지사 부지)에 '안다즈 강남 서울'을 개장하고 사업장을 5곳으로 확대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기업분할 이후 5~12월 호텔 및 콘도 등 기타 사업을 통해 14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5%에 해당하는 액수다. 올 1분기에도 54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본업 중 하나인 토목 사업(445억원)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대림산업도 호텔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형건설사 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를 선보이며 서울과 제주 등 전국에서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호텔 등 레저사업을 통해 14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호텔 사업을 운영하는 '오라관광'의 사명을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로 변경하고 사업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중견 건설사도 호텔 사업을 늘리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의 100% 자회사인 와이씨앤티는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호텔' 문을 열었다. 요진건설산업은 연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추가로 호텔을 개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사업은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본업 외 수익으로 회사 실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돼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는 호텔 사업이 실적 악화의 한 요인이 됐다. 대우건설은 자회사 대우송도호텔을 통해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을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 아래 있을 때 이 호텔의 시공을 맡았다가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을 떠안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호텔 사업에서 약 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대구의 호텔 라온제나를 최근 매각해 한시름 놓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호텔 라온제나를 '보성인터내셔날-에스투플래닝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호텔 라온제나는 2017년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면서 떠 앉은 호텔이다. 이 호텔은 개장 이후 최근 4년간 137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지 개발 등 이력이 있어 호텔 사업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건설사들이 더러 있다"면서도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가 나빠지면 항상 매각 순위에 오르는 것도 호텔"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계륵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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