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잉투자 이스타·티웨이항공 '노선정리 부메랑'
日 과잉투자 이스타·티웨이항공 '노선정리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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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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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한 때 '효자 노선'으로 불리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일본 노선이 줄줄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경쟁적으로 늘어난 과잉공급에 수요가 따라주지 않아 항공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에는 업계에서 탈(脫) 일본 노선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9월 초부터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등 2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 노선도 매일2편에서 매일1편으로 감축 운항하며,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7월 하순, 8월 중순부터 각각 무안~오이타, 부산~오이타 등 2개 노선을 비운항한다.

LCC 업계는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을 확대 운영해왔다. 사드 여파 이후 여행 수요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며 수익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LCC 6개사의 전체 여객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에 달한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늘린 공급석을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자 노선 재조정에 들어갔다.

실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본 노선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운항편수의 증가율은 7.68%에 달했다. 탑승률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도 향후 일본 노선 감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은 슬롯(SLOT·항공기 이착륙 허가 시간)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힘들지만 일본 경제보복 이슈가 장기화되면 일본 노선 감축이 대폭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LCC들은 일본 노선 대신 지난 5월 배분받은 신규 운수권을 바탕으로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노선 수익악화를 중국에서 빠른 시간 내 흡수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제주~베이징, 제주~시안 등 신규 노선을 3분기 중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중순부터 10월까지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노선을 대폭 증편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 12일 인천~상하이 노선을 신규 취항, 운항을 시작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중국 사드보복 조치 이후 일본으로 눈을 돌렸던 상황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라며 "신규 운수권 배분을 통한 새 노선 취항이 계획돼 있는 만큼 일본 수요감소가 계속되면 일본 노선 감축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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