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업계, 한일 무역분쟁에 ‘전전긍긍’…"직항노선 유지하라"
제주관광업계, 한일 무역분쟁에 ‘전전긍긍’…"직항노선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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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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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8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일본관광객 유치 주요 업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관광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열었다.(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관광전략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8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일본관광객 유치 주요 업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관광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열었다.

제주도는 일본 아베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본관광객 유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략회의를 마련했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4만7000명까지 줄었다. 2017년 5만5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해에는 8만6000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제주-일본 직항노선이 확대된 효과다. 현재 제주-일본 직항노선은 3개 도시 5개 노선(주23회)이 운항중이다. 7월 한달 간 노선별 탑승률은 제주-도쿄 78.3%, 제주-오사카 69.6%, 제주-후쿠오카 76.7%다.

제주-일본 직항노선은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방문 중심이기 때문에 인천 등 타지역 공항을 기점으로 한 직항노선과 달리 아직 감편 또는 중단사례가 없다.

올해 들어서도 7월3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5만267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월별 증가폭을 보면 5월 27.5%, 6월 22.0%에서 한일 무역분쟁이 발발한 지난달에는 11.6%로 크게 둔화됐다.

항공업계 등은 대부분의 일본인 관광객이 2~3개월 전에 제주행 항공권을 예약하기 때문에 한일 무역분쟁 때문에 7월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판매부진 등의 이유로 일본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전세기 4편이 지난 2일 취소됐고, 일본 대형 여행사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제주관광상품 홍보를 중단하기도 했다.

제주도내 자생단체 등 패키지 관광을 중심으로 8월과 9월 부분취소가 발생하고 있고 10월 이후 예약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10월말부터 내년 3월까지의 동계운항 일정 조정 과정에서 직항노선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일본지역 마케팅에 대한 중단 없는 추진과 제주-일본 직항노선 유지가 공통된 관심사였다.

김봉호 대한항공 팀장은 "현재 (대한항공의) 제주-일본 직항노선의 70~80%가 일본발 수요"라며 "8월과 9월 예약률을 보면 이전과 비교해 감소하지 않았지만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아미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이사는 "관광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일본 마케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민관이 지혜를 모아 도쿄 등 직항도시를 중심으로 일본 관광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상근이사는 "제주와 일본 주요 도시에 개설된 직항노선이 한때 급감했던 일본시장 회복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며 직항노선 유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범철 세일여행사 제주지점장 또한 "동절기 직항 노선 유지를 제주 관광산업을 지탱하는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며 "여행업계에서도 모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관광국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직항 접근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선중단과 감편 시에는 회복을 위한 시간과 비용 투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항공사에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일본관광시장에 대한 공동 마케팅 추진과 관광업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도, 관광공사, 관광협회 및 일본 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9일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일본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22~25일 도쿄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열고, 10월24~27일 오사카에서 투어리즘엑스포 인 오사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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