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의 여행 플랫폼 진출…득일까 실일까
면세점의 여행 플랫폼 진출…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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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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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오픈 예정인 신라트립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 시장의 플랫폼 경쟁이 뜨겁다.

이커머스 기업과 포털, 카드사에 이어 면세점까지 여행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플랫폼들도 뒤처질세라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여행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행 플랫폼만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나온다. 이미 국내외 여행 플랫폼 간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또 경쟁이 심화되면 오픈마켓(온라인 장터)과 메타서치(가격 비교)를 추구했던 플랫폼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여행사 역할까지 맡고 나설 가능성도 높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여행 플랫폼 서비스인 '트립플러스'를 선보인 데 이어, 신라면세점이 이달 중순 내에 통합 여행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론칭한다.

신라트립의 경우 여행업 외에 타 산업분야에서 여행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독립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나 다름없다. 신라면세점이 약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선보일 신라트립은 상품 판매 채널과 모바일 면세점, 팁핑(상품평 및 콘텐츠 제공 서비스)을 통합한 앱이다.

특히 신라트립은 다른 여행 플랫폼과의 차별화로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다.

이석춘 호텔신라 차장은 "수익을 모델로 만든 플랫폼이 아니기에 중개수수료는 고객에게 환원(포인트로 전환)하는 모델로 구축돼 있다"며 "따라서 고객∙여행사업자∙면세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트립플러스는 기존 모바일 앱에 아고다, 클룩 등 주요 업체와 손잡고 만든 별도의 페이지로 운영된다. 롯데면세점은 항공, 환전, 여행자보험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행 서비스 영역의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일각에선 여행 플랫폼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티몬이나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는 물론 네이버나 하나카드, 신한카드 등 포털과 카드사도 이 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최근엔 유통플랫폼인 SSG닷컴과 기업 간 블록항공권을 파는 티켓박스도 여행 플랫폼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외 여행 플랫폼들도 자체 서비스 영역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도 저렴한 여행 플랫폼들이 생겨나면 공급자(여행사)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새로운 판로가 하나 더 느는 면에선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 및 공급 업체 수 경쟁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결국 정작 팔고도 남는 것이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플랫폼은 수익을 내기 위해 공급사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공급사는 질이 떨어진 상품을 내놓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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