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행자제' 경보로 상향…재외국민보호 '주의' 발령(종합)
이란 '여행자제' 경보로 상향…재외국민보호 '주의' 발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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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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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이란 군부의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공격으로 사망하고, 이란이 미군기지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부는 8일 중동정세의 불안정을 반영해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발령했다. 아울러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 자제' 이상으로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조세영 외교 1차관 주재로 중동정세 대책반 회의를 진행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대책반은 조 1차관, 경제외교조정관, 아중동국장, 북미국장,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양자경제국장, 부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외교부가 이날 재외국민 보호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발표한 것은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국가적 위험에 대비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이뤄진 국가위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 부처는 단계별로 지침에 따라 대응하게 돼 있다.

이란 전역에 대해서도 '여행자제' 이상으로 여행경보가 상향됐다. 이란 내 대부분 지역에는 '여행유의' 수준의 1단계 남색경보가 발령돼있었는데 '여행자제'를 의미하는 2단계 황색경보로 조정됐다. 기존에도 '철수권고' 수준인 3단계 적색경보가 내렸었던 시스탄발루체스탄 주,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페르시아만 연안 3개 주에 대해서는 적색경보가 유지된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은 이날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다고 파악하고 있는 반면, 이란 측은 15발 미사일로 미군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보복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 정부도 이날 분주히 대책마련에 나섰다. 외교부 내 대책반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정세를 평가하고 재외국민 보호, 업계 피해 방지, 향후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해 그 결과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강 장관은 중동지역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주이란대사, 주이라크대사, 주이스라엘대사 등 중동지역 공관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도 진행했다. 강 장관은 공관장들에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공관에서도 24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부내 대책반 및 관계부처 등과 유기적 협력 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부내 대책반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관계부처 실무 대책회의도 진행했다. 국방부 역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이 해외 우리 국민과 파병부대에 미치는 영향, 향후 전망 및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평가하고 관련 대책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외교부는 오는 9일 요르단 암만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중동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개최해 중동 지역 우리 국민 보호 강화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관계부처, 재외공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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