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대한민국 해운업 규모 4년 전보다 못해”
박용진 의원, “대한민국 해운업 규모 4년 전보다 못해”
  • 구자락 기자
  • 승인 2020.10.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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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구자락 기자/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북을)은 4년 전 한진해운 파산 결정으로 인해 우리나라 해운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2016년 9월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지원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한진해운 파산' 문제를 질의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해운사 1위를 하던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현재 국내 해운사 중에 선복량 1위 기업은 HMM(구 현대상선)이다. 산업은행은 HMM에 지금까지 총 2조 938억 원을 지원했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북을)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북을)

박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에서 "요즘 세계 해운업 시장이 활황이다. 컨테이터 운임은 물론이고, 세계 해운업 시장 규모도 4년 사이 15.7%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16년 파산 전 한진해운은 국내 업계 1위로, 세계 시장의 3%를 차지했었는데, 현재 국내 업계 1위 HMM은 세계 시장에서 2.6%(2020년 9월 기준) 정도"라며 "파산 전 한진해운보다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지난 2018년 해운업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해운사 총 선복량은 2016년에 비해 약 28만TEU가 줄었고, 4년 전의 78%정도다. 

박 의원은 특히 "4년 전 한진해운의 파산은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해운업이 위기인 이유가 산업은행이 근시안적 태도로 너무 쉽게 해운업에 구조조정을 결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업무 수행할 때 좀 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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