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신간] 도시의 슬럼가부터 남극까지…'세상에 이런 여행'
[여행 신간] 도시의 슬럼가부터 남극까지…'세상에 이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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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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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53인의 다양한 연령층을 가진 지리학도들이 풀어낸 세계의 틈새 여행기를 엮은 책이다.

지리학도들은 통해 맛집, 숙소 등을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하는 보통의 여행기와 달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집중한다. 여행지에서 현지 사람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는 그들의 주거, 음식, 문화, 산업 등을 면밀히 살핀다는 이야기이다.

멕시코 칸쿤이 위치한 유카탄반도는 석회암 지형이라 지하에 거대한 우물이 형성되기 쉽다. 이곳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우물에 줄을 매달아 사람들을 직접 내려주고 들어 올려주며 수영을 즐기도록 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색적인 경험에 혹할 법도 하지만, 이곳을 여행한 지리학도는 도르래에 오르지 않았다. 거대한 우물 세노테(cenote)는 원주민의 식수원이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여행지를 다녀왔다는 자랑 섞인 글보다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나에게 연결하고 공존을 고민하는 여행기를 담았다.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취향이 묻어나는 다양한 여행지가 등장한다. '이런 곳도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싶은 오지마을이나 두바이에서의 한 달 살기, 익숙한 곳에서 의외의 여행을 하는, 가령 일본 레코드 상점투어 같은 여행도 소개한다.

지리학도라면 한 번쯤 로망을 품을 법한 여행도 수차례 등장한다. 말을 타고 몽골의 삼림, 초원, 사막 모든 식생을 누비는 여행, 모로코에서 아틀라스산맥을 넘어 사하라 사막으로 향하는 여행, 하얀 얼음과 검은 바다로 뒤덮인 빙하에서 커피를 한잔하며 주변을 바라보는 남극 학술여행도 있다.

세상의 다양한 삶의 조각, 모든 여행이 한 권에 모인 만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나의 인생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다

◇ 세상에 이런 여행 / 김부성, 김희순 지음 / 푸른길 펴냄 /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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