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소비 풍속도 '추석'때완 달랐다…도심 백화점·호텔도 '북적'
설 연휴 소비 풍속도 '추석'때완 달랐다…도심 백화점·호텔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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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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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올해 설 연휴, 오프라인 매장들이 예상 외 '특수'를 누렸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면서 그 대안으로 인근 도심 백화점과 호텔 등에서 휴일을 보낸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붐볐던 교외 아울렛 등만 명절 특수를 누린 지난해 추석과 달라진 점이다.

◇백화점·마트·아울렛 일제히 '상승'…도심호텔도 '선방'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전반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설 연휴(2월11일~14일) 기간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21.9% 증가했다. 명품 매출이 37.4%, 대형 가전의 판매가 43.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24% 증가했다. 해외명품이 21% 늘어났으며, 남성 스포츠 품목도 3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이 32% 늘었다.

현대 아울렛의 8개 점포는 매출이 무려 71.8%나 늘어나 이번 설에도 최고 '핫플레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의 매출 또한 31.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류 107.8%, 냉장 식품이 97.2%, 냉동 간편요리는 68.5%, 과일은 74.1%, 축산이 41.8%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명절은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적 '비수기'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인근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찾아 쇼핑하며 명절 분위기를 내고, 마트를 찾아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 호텔 등도 모처럼 반색했다. 부산·제주 등 휴양지 호텔·리조트들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고객에게 '대안'으로 여겨지며 각광 받았지만, 올해 설에는 도심 호텔들 또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각 호텔에 따르면 설연휴 기간 투숙률은 부산·제주 등 호텔·리조트의 경우 전체 객실 대비 60% 이상, 서울 도심 호텔의 경우 5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전 객실의 '3분의2'(약 66%) 밖에 가동할 수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특급호텔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여겨지는 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가용 객실이 100% '완판'됐다. 대다수 투숙객들이 소규모 가족 단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향을 찾아 부모나 친척들과 함께 보내는 대신 직계가족 중심으로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다양한 종류의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고가 선물세트 잘 팔렸네…'언택트' 마케팅 주효

이번 설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는 여전했다. 주요 백화점과 마트의 설 선물세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30% 가량 늘었다. 특히 고가 선물세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온라인몰을 적극 활용한 업체들의 '언택트' 마케팅에 더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금지법 시행령 기준을 설 기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 상향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세트의 판매는 전년 대비 24% 늘었다. 특히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69%, 10~20만원대 선물 매출 또한 20% 증가했다.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배 폭증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27.8% 늘어났다. 농산품(31.6%), 축산품(30.0%), 와인주류(33.2%), 건강·차(28.8%) 등의 판매가 고루 늘었다. 현대백화점 또한 매출이 21.9% 증가했다. 정육(28.3%), 청과(29.1%), 건강 품목(25.3%) 등이 역시나 인기였다.

롯데백화점의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14.7%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명절선물세트 (조선호텔 제공) © 뉴스1

특급호텔들의 선물세트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추석부터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드라이브-스루, 퀵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호텔들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 늘어났다.

롯데호텔의 경우 지난 추석에 비해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시그니엘 서울의 강세는 선물세트 판매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시그니엘 서울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비 2배나 늘어났다. 시그니엘은 올해 선물세트로 시그니처 PB 상품을 대거 선보여 주목 받은 바 있다.

각 호텔들이 판매를 확대하고 나선 '투고'(To-Go) 상품과 연휴 마지막날 밸런타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케이크 등도 주목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명절 차례상 등 투고 상품을 판매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호텔내 식음업장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했다.

파라다이스시티 또한 각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투고 박스 판매가 전월 동기 50% 늘었으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경우 투고 박스, 밀키트 등의 판매가 전월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터치 오브 로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투고·밀키트 상품 등은 호텔 고급음식을 집에서 즐기려는 설콕족들에게는 물론, 명품음식으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호텔 관계자는 "과거 명절에는 뷔페 식사권이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 품목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않은 만큼 선물세트나 투고 상품으로 대신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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