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이유나 기자/
대한항공이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각 2월 25일(목) 오후 5시 30분 네덜란드 암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2월 26일(금) 오후 12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KE9926편(A330 기종)을 통해 백신을 성공적으로 수송했다.
이번 수송은 국내 1호 백신 수송이다.
이번에 들여온 화이자 백신은 11만 7,000 도즈(Dose)다. 국민 5만 8,500명분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송과 관련, 전문적인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21개의 백신 수송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선제적 지원과 대한항공의 협업이 주효했다.
실제로 냉동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항공기 대당 탑재되는 양이 엄격히 제한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이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사전에 조정한 것.
이번 수송에선 글로벌 물류 업체인 유피에스(UPS)와 대한항공의 공조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유피에스는 벨기에 생산공장에서 대한항공에 탑재되기 전까지의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담당했고, 백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월 3일 문재인 대통령 참관 하에 진행된 코로나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 차례의 모의훈련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