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회의원 “중국, 한복-농악을 자국의 비물질문화유산 등재” 지적
김승수 국회의원 “중국, 한복-농악을 자국의 비물질문화유산 등재” 지적
  • 구자락
  • 승인 2021.09.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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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구자락 기자/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중국은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과 전통문화인 ‘농악’을 자국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동북공정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현 정부는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특히 중국 내 기관이나 각종 사이트에서 역사 왜곡정보가 수두룩한데, 정부의 관심은 매우 저조하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TF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북구을)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북구을)

3일 김 의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8년 대한민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전통의상’으로, 우리 전통문화인 농악 중 무용을 강조하여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자국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에 등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한복과 농악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중국 내 여러 사이트에서 중국문화로 왜곡되어 전세계에게 노출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한복’이 ‘조선족의상’으로 ‘농악’이 ‘조선족 농악무’로 왜곡되어 명시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복 바로알리기 글로벌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현재 정부차원에서 중국의 문화 왜곡 오류사항을 대응하고 있으나, 문체부는 부처 차원의 대응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외교부는 세부 현안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김승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비물질 문화유산과 바이두 역사왜곡 명시와 관련하여, 문체부는‘한국바로알림서비스에 신고된 내용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특히 문체부는 “바이두 백과사전의 경우 일반인들이 등록, 수정하는 오픈 백과사전의 형태로 시정요청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반크는 현재 중국공산주의청년당 중앙공식계정에 게재된 칼럼에서 ‘한복은 명나라 복식의 특징을 많이 배우고 참고했다.’, ‘머리 장식 관모는 중국 패션제도로부터 침투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등 중국의 엉터리 주장에 대해서도 지적한 바 있다.

반크 박기태 대표는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높아지자 중국의 한국 역사와 문화왜곡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바이두에서는 김태희 같은 한국의 연예인이 한복입은 사진을 중국 조선족 한복 소개에 등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한국의 한복조차 중국 문화로 둔갑시켜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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