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국회의원, "국내 비행기 60분은 늦어야 ‘지연’인데 국제 기준은 15분?"
홍기원 국회의원, "국내 비행기 60분은 늦어야 ‘지연’인데 국제 기준은 15분?"
  • 구자락
  • 승인 2021.10.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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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구자락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갑)은 외국과 상이하게 운용되고 있는 국내 항공기 지연기준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 작성 매뉴얼'에는 비행기 지연에 대해  ‘이착륙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 초과한 경우’를 의미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게이트 출, 도착 15분’으로 국토부 매뉴얼과는 차이가 크다.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갑)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기 지연운항 기준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천공항 국제선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착륙 60분의 지연율은 4.3%(1만 5,418건)에 불과하지만, 국제통용 기준인 게이트 15분 기준을 적용하면 23.8%(8만 4,638건)에 달해 5배 이상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7년 이후 올 9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지연은 24만 5,000건으로, 코로나로 인해 2019년 말부터 급감한 여객 수요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는 훨씬 많은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 의원은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공항을 가진 나라에서 국내의 개별적인 기준을 적용해 항공평가를 진행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항공기 지연은 이용객이 서비스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조속한 인프라 개선과 협조를 통해 합리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기준으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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