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회의원, "오지 않는 관광객에 해외홍보비만 펑펑"
김승수 국회의원, "오지 않는 관광객에 해외홍보비만 펑펑"
  • 구자락
  • 승인 2021.10.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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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구자락 기자/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올해 역시 가파른 하락 추세지만, 600억원에 달하는 해외관광 홍보비는 면밀한 검토없이 집행되고 있어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에 따르면, 작년 순수 해외관광객은 116만2,054명으로 2019년 921만1,711명 대비 87.4%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던 3월 이후(~12월)로 보면 10만명에도 못미치는 9만254명에 불과했고, 올해도 코로나 변이 발생 등 관광자제 심리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기준 외국관광객은 5만5,860명에 불과했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

그러나 세계 각국의 여행 금지조치가 지속되고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작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해외홍보비를 집행했다.
문체부가 김승수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2021년 해외홍보비는 총 618억1,300만원으로, 예년 외국관광객 1인당 약 1,700원수준으로 쓰이던 홍보비의 15배 수준인 2만 5,000원(25,691원/명)에 달했다.
올해 말까지 3개월 가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관광객 유입추세라면 6백억원이 넘는 홍보비를 쏟아붓고서도 실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수 의원은 19일 “외국관광객이 올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천수답 형태의 탁상행정 사례”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 해외관광객이 급감한다면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홍보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하지만, 코로나 확산 등 관광여건이 불투명한데도 비용 대비 효과를 검토하지 않은 묻지마 집행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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