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 나무 살리기에 전력
강남구,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 나무 살리기에 전력
  • 이유나
  • 승인 2023.08.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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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이유나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영동2교~영동6교 사이 양재천로 약 2.9km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733주를 살리기에  나섰다. 메타세쿼이아의 수령은 대략 50~60년 가량인데, 최근 나무에 전반적인 황화현상과 일부 수목에서 조기 낙엽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양재천 메타세쿼이아 나무에 영양제를 투입하고 있다.

주민들은 나무 피해 증상이 심각해지자, 강남의 명소인 메타세쿼이아길의 나무를 살려야 한다는 민원을 다수 접수했다. 
강남구는 지난 3월부터 수목 생육환경 관리를 위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토양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분석 결과 토양pH 및 염기포화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나 수분 및 양분 흡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수세(樹勢)가 약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외에도 생육공간 협소, 도시공해, 수목 노쇠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지적됐다.
강남구는 지난 5월부터 수분과 양분의 효과적인 공급을 위해 숨틀(유공관) 434개를 설치해 주기적인 관수 및 영양공급을 실시했다. 피해가 심한 수목은 윗가지를 잘라주어 잎을 통한 수분 증발량을 조절하고, 수간주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영양을 공급했다.
강남구는 오는 9월 초 하반기 토양분석을 재실시한 후 토양관주, 엽면시비, 토양개량 등을 검토해 2차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12월 초에는 제설제 살포에 대비해 녹지 보호막 설치를 강화하고, 제설제 종류와 사용량에 대해 검토하는 등 메타세쿼이아 회복을 위한 생육환경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7일 “양재천의 수려한 정취를 만드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구민들을 위해 나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꾸준히 생육상태를 관리해 양재천 메타세쿼이아 길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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