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이시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방한 일본인 관광객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일본 내 방한 여행을 선도하고 있는 20~30대 여성 유치 확대와 남성 관광객, 해외 수학여행 단체를 포함한 중장기 성장시장 개척이라는 고객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는 것.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방한 충성고객 견고화 ▲미식 등 지방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 ▲지방관광 유도를 위한 협업과 관광콘텐츠 홍보 ▲한일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전체 방한 일본인 중 42%를 차지하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재방문객 유치 확대에 집중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 여행에서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인 ‘미식’을 주제로 다양한 방한 관광콘텐츠를 내세워 지방 방문을 유도한다.
일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국내 선불카드 및 현지 신용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한 재방문 유도 캠페인도 실시한다.
일본 남성을 신규 타킷으로 설정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일본인 남성의 해외여행 및 한국 여행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약 80%가 “한국 여행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해 잠재성 있는 시장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국=여성의 여행지’라는 고정 이미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나 공사는 지난 해 발굴한 골목 맛집 투어, 바이크 투어 등 남성 고객 관심 콘텐츠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남성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2028년 해외 수학여행 목적지 1위 탈환’도 목표로 삼았다. 공사는 기존의 수학여행 패턴인 ‘학교 전원 참여’에서 ‘개별-소규모 참여’로 변화하는 일본 수학여행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일본학교가 선호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제안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공사 조희진 국제마케팅실장은 “2023년 방한 일본인은 23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70% 이상 회복할 정도로 타국 대비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며 “일본인의 해외 여행지 1위 목적지로 ‘한국’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도쿄와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잠재수요의 전략적 발굴을 위해 현지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